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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를 앞둔 어느 산모에 이야기








  

아가야..오늘은..6월의 마지막 날이구나..

우리아가는 아무것도 모른체..

지금
엄마뱃속에서 놀고있겠지..?

내 뱃속에 니가 있다니..신기해...

그렇지만..엄마는 이제
스무살인걸...

........아빠는 아직 고등학생이고...

우리아가..키우고싶어..

아빠가..매일매일
우리아가에게..

미안해..미안해..라고 하는거..

우리아가가 들었을까..?

엄마도..너무너무
미안해..미안해..

가끔은 입덧이 너무심해서..

아빠도..너도 밉상일때가
있긴하지만..

그치만...

사랑하는 사람들인걸...

사랑하는 내 남자친구..

사랑하는
내아가..

우리아가..우리아가..

엄마가..아파서 약을 많이 먹었어..

우리아가
힘들었니..??

엄마는 우리 아가가 뱃속에 있는줄도 모르고..

담배도 많이 피고...

술도
마시고..

약도 많이 먹고...

엄마 참 나쁘다...

엄마는 나빠...

우리아가..하늘로
보내지 말고...

엄마랑 둘이서 도망가서 살까..?

응??...

그리고 우리아가 태어나고..아빠가학교
졸업하면..

셋이서..살까..??

.............

안돼겠지..?...

아빠의
미래를..내가 망칠수가 없잖아..

우리아가가..평범한 가정에 예쁘게..반듯하게..

자랄수가
없잖아..

엄마가
나빴어...

엄마아빠..용서해줘...

7월...초쯤이면...우리아가..

보내야해...

우리아가가
엄마뱃속에 있은 지도..

2개월쯤 됐지..?

벌써..우리아가는...

눈도있고..팔다리가
나오고있을텐데.

우리아가는..아주아주 작지..?

엄마는 우리 아가랑 짧은
시간이라도..

행복하고싶어..

우리아가가 하고싶은거..먹고싶은거..


해주고싶어..

아가야..아가야..엄마가 자주들러 우리아가에게..

글올릴게..

아빠가 우리아가 이름도
지어줄거야...

예쁜 이름 지어서...

아빠랑..같이
우리아가..생각하면서..

살거야..

아가..사랑해..

엄마는..우리아가..

내아가...너무너무
사랑해..

내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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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1. author
    12월에*비*

    2001.09.11 09:12

    우리는 그 아이들에게 나쁘다고 잘못했다고만 다그칩니다
    그러나 그렇게 만든 어른들에겐 그 누구도 잘못을 지우지 않습니다
    그 누구도 저 아이들에게 그것은 잘못 된거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어른들은 '낙태'를 부추깁니다
    '아이'라는 걸 이용해서 돈을 벌려고 합니다
    저 '아이'들에게 관심을, 따뜻한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부끄러운 일로 여기고 감추려듭니다
    저 '아이'들에게 손가락질 하는 당신은
    저 '아이'들에게 떳떳한 어른입니까?
    그렇지 못한 제가 부끄럽습니다
    저 '아이'들에게 부끄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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