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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추모식

‘행복해야 돼,친구야.’

함께 게임을 하다 지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동료 게이머를 기리는 온라인 추모식이 최근 게임 내에서 열렸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3일 온라인게임 ‘레드문’(redmoon.co.kr)에서는 지난달 4일 지병인 심장병으로 14살의 나이에 일찍 삶을 마감한 한현우군(가명·ID 아몬)을 위로하는 추모식이 열렸다.추모식에는 100여 명의 친구들이 참여했으며 특히 한군에게 레드문을 소개하고 함께 게임을 한 한군의 삼촌도 참가해 참석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레드문을 서비스하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한군의 플레이어 캐릭터 ‘아몬’의 동상을 세워 이같은 추모 분위기에 동참했다.게이머들은 이 동상 주변을 꽃과 나무 아이템으로 장식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한군은 현실에서 마음껏 뛰어 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한 삼촌의 소개로 ‘레드문’을 처음 시작해 길드 참여 등 활발한 활동으로 많은 친구가 있었다고 게이머들은 입을 모았다.한군과 함께 같은 서버에서 길드활동을 하던 아이디 ‘축복기사’는 “아몬(한군)은 정 많고 다른 사람도 많이 도와주는 정말 착한 아이여서 꼭 천국에 갔을 것”이라며 “동생의 마지막을 보기 위해 추모식에 참석한다”고 글을 올렸다.

한편 한군의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한군이 사망하기에 앞서 해킹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해킹 때문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한군의 계정을 해킹한 유저와 운영진을 비난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하지만 한군의 삼촌은 게시판에 “시기적으로 우연히 겹친 것”이라며 “운영자와 해킹한 사람을 비난하지 말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네티즌들을 숙연케 했다

                     - 스포츠 투데이

comments 1

  1. author
    12월에*비*

    2002.03.17 20:12

    실제 생활에서 내가 하지 못하는 것들을 온라인에서는 많은 것을 이루게 합니다
    건강하지 못했던 이 아이에겐 게임은
    뛸 수 있고
    친구를 만나게 하고
    대화를 하게 하는
    작은 세상이었습니다
    이 아이가
    힘든 상황이지만
    게임 상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 주는
    착한 아이었습니다
    마지막이 쓴 입맛을 다시게 하지만
    분명 온라인에 긍정적인 면을 보는 것 같아 기쁩니다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 아이가
    아프지 않고 힘차게 뛰놀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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