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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



목요일 아이가 퇴원했다
처음부터 아프지 않은 놈을 일주일이나 잡아 두다니.....
뭐 그래두 부신출혈과 황달을 치료했다는 걸루 만족해야지.....
퇴근 후 처가로 아이를 보러갔다
3일만이다. 그 동안 녀석 얼굴이 아른거려 어찌나 보고 싶던지.....
퇴근길 같이 일하는 동료가
"뭐 그리 바쁜일이 있어 빨리 가세요?"
"애기 보러가요 ^----^;"
"기지도 못할텐데 뭐 어디 가나요"
"^--------------^;;"
처가에 도착해서 녀석을 보니 왜 그리 웃음만 나오는지......
거기까진 좋았다
씻고 밥먹고 잘 준비 이 때까지 조용하던 녀석
한 1시간 정도 잤나 드디어 녀석에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으애~~~~~~~~~~~"
밥달란다......ㅡ,.ㅡ
엄마 젖을 물리니 몇번 빨더니 힘들어서인지 거부한다
난리가 난다
팔로 싸놓은 이불 다 헤치고 옷이 좀 크긴 했지만 팔까지 빼가며 난리를 친다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은 놈이 힘은 왜 이리 쎈지........
장모님과 아내가 1시간 가량 젖을 물렸다
잠시 휴전.......
30분 정도 지났나....
"으애~~~~~~~~~~~"
또 밥 달란다.........ㅡ,.ㅡ;;
양껏 먹지를 못하니 자다 깨고 자다 깨고를 반복......
게다가 병원에 있을 때 간호사들이 안아줬는지 바닥에 눕히면 바로 운다
안아주면 조용하다.....큰일이다........
새벽 4시.....
짜증이 밀려온다
아내한테 짜증낸다
아내는 내가 뭐 어쨌냐는 표정이다
괜히 미안해진다.......ㅡ,.ㅡ;
난 그냥 분유먹이자고 말하고 젖병 들고 분유를 타러한다
장모님한테 혼난다 ㅡ,.ㅡ;
"안 돼! 습관 들여야해 지금 힘들다고 그럼 못 써"
졸린 눈을 비비고 들어와 빽빽대는 놈을 쳐다봤다
한대 쥐어박아 버릴까 하는 생각이......
아내는 아직 몸이 성치 않은대도 울 때마다 일어나서 젖먹일려고 노력하는 걸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1시간 자고 출근.......
며칠동안은 녀석이 젖을 먹도록하는 것과 잠과의 사투가 벌어질 것 같다
겨우 하루 이랬는대 앞으로 어찌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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